14일 타계한 김주승은 '비운의 스타'로서 드라마 안팎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켜왔다.
83년 MBC 공채 탤런트로 연예가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수많은 드라마에서 지적인 외모로 여성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왔다.
90년 사채시장의 큰손 장영자의 딸 김모씨와 결혼하면서 톡톡히 유명세를 치렀다. 그러나 지난 1월 법원의 이혼 조정을 통해 17년간 결혼 생활을 마감했다. 둘 사이의 외동딸은 부인 김모씨가 키우고 있다.
당시 알려진 바에 따르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 김주승은 가족에게 짐이 되기 싫어 집을 나왔고, 그에 따라 부인과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간 불화에 의한 결별이라기보다는 아내와 딸을 '배려'해 용단을 내린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2003년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에 취임 당시 "직위를 이용해 캐스팅을 따낸다는 오해를 피하고 싶다"며 방송 활동을 일시 중단했을 정도로 올곧은 성격이 이혼 결정에도 작용했다고 측근들은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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