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의 ‘정덕희 교수 학력 위조’ 보도와 관련해 정덕희(명지대 사회교육원) 교수는 “자신의 입으로 한 번도 거짓을 말한 적이 없다”며 “이번 사태로 많은 상처를 입었다. 앞으로 (시사저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덕희 교수는 13일 조선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은 방송에서 고졸 학력임을 떳떳하게 말해 왔다”며 “자신은 학력을 허위로 포장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난 2004년 6월 MBC 프로그램 ‘내 인생의 사과나무’에 출연해 “그냥 열심히만 살았다. 남들처럼 가방 끈이 긴 것도 아니고…”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교수가 출간한 몇몇 책에서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 졸업’이라고 표기된 것과 관련해 “자신이 ‘동국대 교육대학원 교육경영 연구과정 2년 수료’라고 밝힌 것을 출판사 쪽에서 다 쓰기가 뭐하니까 줄여서 ‘동국대 석사 졸업’이라고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방송통신대학 졸업 여부에 대해 정 교수는 “1997년 모 일보 기자가 학력을 물어볼 때 ‘정규과정을 안 나왔다’라고 말했는데 이것이 와전된 것 같다”며 “이것과 관련해 방송통신대학 측에서 ‘방송통신대학을 빛낸 사람들’이라며 상을 주려고 했지만 자신은 ‘방송통신대를 못 나와 상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시사저널 취재 이후 인터넷 포털 네이버 측에 학력을 정정해 줄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포털 쪽은 신경을 안 썼는데 지난 금요일(10일) 기자에게 전화가 와서 자신의 매니저에게 포털 쪽을 확인해 보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일부에서 학력·경력이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나간 것에 대해) 고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학력·경력 검증 열풍이 불기 이전까지는 모두들 학력을 뭉뚱그려서 표현했지 일목요연하게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충분히 확인도 하지 않고 어떻게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쓸 수 있냐”며 “살면서 한 번도 법적인 대응을 한 적이 없지만, 해당 기자가 자신에게 사과를 하지 않으면 추후 경과를 보고 법적인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