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산으로 피서 온 일가족 5명이 부산의 한 이동식 놀이공원에서 관람차를 타다 추락해 사망했다.
13일 오후 5시25분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동삼혁신지구에 설치된 월드카니발 행사장(이동식 놀이공원) 놀이기구 관람차 '자이언트 휠'의 탑승객 5명이 곤돌라 문이 열리면서 20m 아래로 떨어졌다.
김시연(68·여)씨 등 4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던 전윤경(28·여)씨는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
이날 사고는 김씨를 비롯한 일가족 7명이 곤돌라(정원 8명)에 탑승했다가 곤돌라의 무게중심이 흐트러지면서 옆으로 뒤집어진 후 문이 열려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한 5명 외 나머지 2명은 구조됐다.
사고 곤돌라에서 구조된 2명을 포함, 다른 곤돌라에 타고 있던 탑승객 등 13명은 부상을 당하거나 구조를 기다리면서 탈진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자이언트 휠은 직경 60M 짜리 대형 원반에 42개의 곤돌라가 매달려 회전하는 놀이 기구다. 회사 관계자는 "곤돌라 2개의 줄이 꼬이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월드카니발 행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식 테마공원으로 이번 행사는 지난달 23일 시작돼 이번달 31일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었다. 현재는 '탑버즈','유로코스터','지포스' 등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들을 포함해 총 32가지 놀이기구와 30억원어치의 경품이 걸린 40여종의 게임시설이 설치돼 있는 상태다.
▲김시연(68·여·부산 영도구 청학동) ▲변영순(44·여·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전윤경(28·여·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전지연(25·여·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전민수(6·서울 동대문구 용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