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어려운 대상으로 말하자면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 오늘은 ‘透視’에 대해 야금야금 뜯어보자.
透자는 길을 가며 ‘뛰다’(dash)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길갈 착’( )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秀(빼어날 수)는 발음요소인데 후에 자음이 달라졌다. ‘꿰뚫다’(penetrate) ‘환히 비치다’(be transparent) 등으로도 쓰인다.
視자는 ‘쳐다보다’(look up)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볼 견’(見)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示(제사 시)는 발음요소다. 부수를 ‘보일 시’(示)로 착각하기 쉽다.
透視는 ‘막힌 물체를 환히 꿰뚫어[透] 봄[視]’, 또는 대상의 의미까지 봄을 이른다. 사람, 그중에서도 특히 자식과 임금을 알기 어려웠기 때문인지, 일찍이 순자는 이런 귀띔을 해 주었다. ‘자식을 잘 모르겠으면 그 친구들을 보고, 임금을 잘 모르겠으면 그 측근들을 보라’(不知其子, 視其友; 不知其君, 視其左右 - 荀子). 끼리끼리 어울리기 때문인 듯. ▶ 다음은 ‘축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