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예지원(34·본명 이유정)이 방송에서 프랑스어로 부른 샹송 ‘빠로레 빠로레(Paroles)’가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사채광고의 음악으로 사용돼 ‘무이자송’이라는 일부 네티즌의 비난을 받기도 했던 이 곡이 예지원에 의해 제 모습을 찾은 셈.
예지원은 8일 방송된 MBC TV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팍도사’에 출연,프랑스어를 배운 사연을 공개하며 ‘빠로레 빠로레’를 불렀다.
어릴때부터 불어를 배우고 싶어했다는 예지원은 프랑스로 여행을 갔다가 이왕 온 김에 불어를 배워보자는 생각에 계획에도 없던 학교에 입학했는데 너무 어려워 20일정도만 다니고 개인레슨을 받으며 3개월정도 프랑스에 머물렀다고 소개했다.
예지원은 불어로 “샹송은 나의 운명”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예지원은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해 ‘빠로레 빠로레’를 부르는 게 꿈이었는데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예지원은 지난해 12월‘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배우 지현우와 함께 ‘빠로레 빠로레’를 불러 꿈을 이뤘다고 한다.
‘빠로레 빠로레’는 1960년대 프랑스 연예계를 대표했던 커플 알랭 들롱(Alain Delon)과 달리다(Dalida)가 부른 노래다. 알랭 들롱은 프랑스 출신 배우로 미남스타로 유명하다. 달리다는 미스 이집트 출신으로 프랑스로 건너와 영화배우와 가수로 활약했다.
예지원은 강호동 등 MC들의 요청에 즉석에서 이 곡을 라이브로 부르기도 했다.
예지원은 “‘빠로레’를 우리나라 말로 ‘말(言)’이라는 뜻”이라며 “알랭 들로이 노래 중간에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여자는 ‘빠로레’(그건 당신의 말뿐이야)’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지원은 영화 ‘96뽕’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득이냐 실이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는 일화”라며 “영화 ‘96뽕’의 이미지 때문에 타격을 입거나 인생의 걸림돌이 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예지원은 그러나“이후 영화 ‘아나키스트’ 오디션에 합격해 기뻐하고 있는데 신문에 ‘뽕녀! 뽕났네’라는 기사가 나와 당황했었다”며 “드라마에 출연했을 때도 네티즌들이 ‘뽕녀가 나와서 내숭 떤다’‘뽕녀 물러가라’는 악플을 남겨 미움을 많이 받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