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린 축구 경기에서는 우리나라팀이 3대2 한 점 차의 신승을 거두었다’의 ‘신승’은 ‘辛勝’이라 써봐야 그 뜻이….
辛자는 옛날에 죄인에게 형벌을 가할 때 쓰던 작고 뾰족한 ‘칼’(knife)을 뜻하기 위해서 그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고 한다. 이것이 의미요소로 쓰인 글자들은 모두 ‘죄’나 ‘형벌’과 관련이 깊다(참고: 죄 고, 죄다스릴 벽). 후에 ‘맵다’(hot) ‘매운 맛’(heat) ‘어렵사리’(bare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勝자는 ‘맡다’(take charge of)가 본뜻이니 ‘힘 력’(力)이 의미요소다. 朕(나 짐)이 발음요소임은 (남을 승)도 마찬가지다. 힘이 있으면 이기기 마련이기에 ‘이기다’(win) ‘낫다’(superior to)라는 뜻에도 확대 적용됐다.
辛勝은 ‘경기 따위에서 어렵게[辛] 이김[勝]’을 이른다. 질투는 어떤 때에 생길까? 송나라 때 한 정치가의 답을 들어보자. ‘훼방은 질투에서 싹이 트고, 질투는 상대보다 못한 데서 생겨난다’(毁生於嫉, 嫉生於不勝 - 王安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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