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시설이 들어서게 될 부지는 어느 독지가로부터 기증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의 ‘寄贈’이란 두 글자는?

寄자는 ‘집 면’이 의미요소이고, 奇(기이할 기)는 발음요소이다. ‘맡기다’(deposit)가 본뜻인데, ‘건네주다’(deliver) ‘부치다’(send) ‘증여하다’(donate) 등으로 확대 적용됐다.

贈자는 돈이나 귀중한 물품을 ‘선물하다’(present to)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조개=돈 패’(貝)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曾(일찍 증)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거저) 주다’(give for nothing)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寄贈은 ‘선물이나 기념으로 물품을 거저 보내[寄] 줌[贈]’을 이른다. 비싼 것을 주는 것이 다는 아니다. 상대방에게 꼭 필요한 것이 최고다. 옛 선현 가로되, ‘굶주린 자에게는 진주보다 음식을 주는 편이 낫고, 물에 빠진 자에게는 백옥보다 노끈을 주는 편이 낫다’ - ‘劉子’.

▶ 다음은 ‘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