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로 대표되는 KTF의 3세대 WCDMA서비스 ‘쇼(SHOW)’ 광고가 표절논란에 휘말렸다.

표절 시비는 지난달 31일 'redwine1221'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붐 게시판에 ‘요즘 뜨는 Show(쇼)광고 외국광고모방?’이라는 제목으로 두 영상을 붙여 비교한 40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네티즌은 “우연이라고 하기엔 왠지 비슷한 느낌”이라는 글과 함께 두 영상을 비교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을 재생하면 '외국광고 vs KTF Show 광고'라는 자막이 뜨고, 네티즌이 외국광고라고 표절 의혹을 제기한 약 20초 분량의 동영상이 먼저 나온다. 이 영상에는 노란색 바탕화면에 사람 캐릭터가 등장하고 춤을 추면서 캐릭터 숫자가 곱절로 늘어난다.
 
현재 방송 전파를 타고 있는 KTF의 '쇼''광고는 약 20초 정도 분량으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캐릭터가 "쇼곱하기쇼는 쇼"를 외치면 캐릭터의 숫자가 2배로 늘어나는 과정을 담았다.

그러나 이 네티즌은 ‘외국광고’라고 주장한 동영상의 출처 등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네티즌 ‘늑대가나’는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외국광고라고 소개하는데 무엇을 광고하는 것인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디 ‘도찡’은 “표절이라기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표절 같지 않다”며 “(KTF의) ‘쇼곱하기쇼’ 광고가 더 귀엽다”고 평가했다. ‘이윤’이라는 네티즌은 “표절이 맞긴 맞는데 KTF광고가 너무 귀엽다”고 말했다.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반 조선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논란이 된 동영상을 보고 진위 파악을 위해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약 2시간이 지난 전화통화에선 "논란이 된 '외국광고'라는 동영상을 본 적이 없고, 표절이 아니기 때문에 찾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TF 관계자는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는 자체가 광고가 주목 받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크게 상관하지 않고 광고를 계속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