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부르기위해 여자를 포기했다."
`이미자의 딸'로 잘 알려진 가수 정재은이 방송에서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정재은은 수요일(1일) 전파를 타는 아침토크쇼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KBS2)에 출연해 지난 2002년 자궁을 드러내는 대수술을 받았음을 공개했다.
정재은은 2002년 일본에서 각종 방송과 시상식을 통해 이름을 날렸던 `엔카계 한류스타'. 하지만 그때 자궁이 굳어가는 희귀병을 가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처음엔 단순 생리통인줄 알고 진통제도 2알 정도만 먹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고통이 잦아들지 않아 심한 경우 18알을 먹기도 했다. 게다가 극심했던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1년여 동안 맞았던 호르몬 주사는 그녀의 목소리까지 굵게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이 순간에서 정재은은 자신의 인생과도 같았던 목소리와 여성으로서 포기하기 쉽지 않았던 자궁 중에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목소리를 선택했다.
녹화에서 힘들었던 사연을 고백한 정재은은 "그토록 큰 고비를 넘겼기 때문에 노래 부를 때가 더욱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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