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탤런트 송재호가 "사채로 인해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는 충격 고백을 했다.
송재호는 월간 '우먼센스' 8월호와의 인터뷰에서 "40년 간 사채 빚을 갚으며 살아왔다. 너무 힘든 나머지 약 먹고 죽으려고 했었는데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송재호가 사채빚의 늪에 빠진 것은 30대 초반. 영화 제작사를 차렸지만 곧바로 부도를 내고 1억원이 넘는 빚을 졌다. 은행 대출로 빚을 감당하기 힘들게 되자 결국 사채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채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다가 자신의 배에 칼을 대고 "한 발자국만 더 오면 확 그어버릴거야"라고 위협해 봉변을 면하기도 했다.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송재호는 2000년 영화사를 다시 설립하고 뉴욕 로케를 준비했지만 9ㆍ11 테러로 무산됐고 막내아들마저 교통사고로 잃었다. 그러나 송재호는 신앙생활을 통해 안정을 찾았고, 2005년에서는 사채빚을 모두 정리했다.
송재호는 "한 50년 일해서 빚만 갚았다. 빚 갚고 이자까지 주고나니 나한테 남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인생 역정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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