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축구 영웅 나카타 히데토시가 한국영화에 전격 출연(?)했다.

최근 극비리에 내한한 나카타는 지난 수요일(18일) 평소 친분이 있던 김태식 감독과 함께 서울 청담동 모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등을 연출한 김태식 감독은 일본 영화학교 출신으로 한-일 합작영화 '미션 바라바'(2001년)의 메가폰을 잡기도 했던 지일파(知日派) 영화인이다.

그런데 마침 영화 '스카우트'(감독 김현석)의 제작-출연진 역시 이 날 크랭크업을 하고 쫑파티 장소로 문제의 음식점을 택했다. '스카우트'의 주연을 맡은 임창정이 이 음식점의 주인이었기 때문.

결국 김태식 감독이 나서서 합석해 나카타와 임창정 엄지원 김현석 감독 등을 소개하다 즉석에서 메이킹 필름 출연 제의를 했다.

워낙 유명인이라 은근히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나카타는 흔쾌히 출연 제의를 승낙했다는 후문. 특히 나카타는 짧은 분량이지만, 특유의 쇼맨십과 패션 감각을 과시하며 연예인 못지 않은 끼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타의 이번 방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금요일(20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서라는 설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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