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방송인 박경림(29)씨가 15일 한살 연하의 회사원 박정훈씨와 화촉을 밝혔다.
박경림-박정훈 커플은 이날 낮 1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동료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개그맨 유재석과 박수홍이 결혼식 사회를 맡았고, 최근 OBS 경인TV 사장으로 선임된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가 주례를 맡았다.
이 결혼식에는‘연예계 마당발’이라 불리는 박경림의 진가가 그대로 나타났다. 50분 동안 진행된 이날 예식에는 박경림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동료 연예인 100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특히 한나라당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여자친구인 엘리자베스와 함께 결혼식에 깜짝 참석했다.
주철환 교수는 주례사에서 “결혼은 드라마가 아니라, 바람이 몹시 부는 자연 다큐멘터리이고 휴먼 다큐멘터리”라며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하지 말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박경림-박정훈 부부는 16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난 서울 논현동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두 사람은 지난해 박경림이 MC를 맡았던 KBS 2TV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에서 진행자와 출연자로 만나 1년여간 사랑을 키워오다 결혼에 골인했다.
박경림은 결혼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꿈인지 생시인지 실감이 안난다. 소풍가기 전날 잠 안 오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신랑에 대한 질문에 “그동안 스캔들이 났던 남자스타 19명의 장점을 뽑아놓은 남성”이라며 “박수홍의 키, 조인성의 날카로움, 오상진 아나운서의 언변 등을 갖췄고 이해심이 넓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정훈씨도 박경림에 대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어 많은 이들이 예뻐해주는 것 같다”며 “장난스럽기는 하지만 애교가 많고 남을 배려해 줄 줄 알아 바라보고만 있으면 행복해진다”고 말해 닭살 애정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