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뉴스 도중 기자가 반말을 하는 황당한 방송사고가 났다.
월요일(2일) 낮 12시 방송된 '뉴스12'(KBS1)는 대전 시내버스 파업 내용을 보도하기 위해 대전 KBS를 연결했다.
대전총국의 이정은 앵커는 소식을 전하며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김동진 기자"하고 현장을 불렀다. 이에 김동진 기자는 낮은 목소리로 "왜"하고 반말로 답했다. 곧이어 앵커가 "협상이 결렬된 이유가 뭡니까"라고 묻자 기자는 "몰라"라고 말한 게 전파를 탔다. 이후 아무런 기자 멘트없이 취재 화면이 이어졌다. 방송 사고가 나자 스튜디오의 김준석 앵커는 "연결상태가 고르지 못했던 점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뉴스12'는 김 앵커를 통해 뉴스가 끝날 때도 사과했다.
방송사고가 일파만파로 퍼지자 당사자인 김동진 기자는 "내 잘못이다. 전화기를 들고 대기 중이었으나 앵커가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서 "때마침 휴대전화가 울려 잠깐 받아 '왜' '몰라'하고 짧게 대답하고 끊은 게 교묘하게 앵커멘트와 맞물렸다"면서 사죄했다.
현재 김 기자는 이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작성해 제출했으며 KBS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고의성 여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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