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기절놀이’를 하다 초등학생이 숨졌다.

1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군산시 모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10)이 지난달 28일 오후 9시쯤 거실에서 목에 줄이 감긴 채 정신을 잃고 있는 것을 이 어린이의 아버지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다음날인 29일 오전 6시쯤 숨졌다.

숨진 어린이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아들이 평소 줄을 가지고 목을 조르는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꾸짖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어린이가 기절놀이를 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기절놀이는 환각현상을 느끼기 위해 목을 조르거나 가슴을 세게 눌러 일시적으로 사람을 실신케 하는 놀이다. 그러나 이 놀이는 뇌로 이어지는 혈액 순환을 가로막아 저산소증을 유발, 뇌세포가 파괴되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