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첫 시작은 보잘것 없기 마련이다. 오늘은 ‘종묘가 자라다/ 종묘를 생산하다’의 ‘種苗’에 대해 상세히 풀이해 달라는 한 독자의 요청에 부응해 본다.
‘種자는 ‘(벼 등 곡식의 씨를) 뿌리다’(sow)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벼 화’(禾)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重(무거울 중)이 발음요소임은 腫(부스럼 종)과 鍾(쇠북 종)도 마찬가지다. 후에 ‘심다’(plant) ‘종류’(kin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苗자는 옮겨심기 위하여 밭[田]에다 심어 놓은 풀[艸] 같이 어린 식물, 즉 ‘모종’(seedling)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풀 초’(艸)와 ‘밭 전’(田) 둘 다가 의미요소이다. 그래서 육서(六書)의 회의(會意)에 속한다.
種苗는 ‘식물의 씨나 싹[苗]을 심어서[種] 가꿈’, 또는 그런 모종이나 묘목을 이른다. 어린 묘목을 얕잡아 보지 말라! ‘열 아름이나 되는 대부등 나무도, 싹이 틀 때는 산나물과 같았다.’(十圍之木, 始生如蘖[얼] - ‘漢書’ 枚乘傳)
▶ 다음은 ‘황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