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한 여고생 이모(16)양의 유서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자살한 이양이 남긴 유서에는 “어머니에게 꾸지람을 들어 마음이 아프다. 부모님 죄송해요. 그동안 괴롭혀서 너무 미안해요. 심적으로 고통을 줘서 미안해요”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모 인기그룹 팬카페 회원 등 일부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렸다는 이양 친구들의 주장과 관련 “유서에 악플에 관련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유서 전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난 4월말 3개월만에 몸무게를 87㎏에서 47㎏으로 줄인 모습을 ‘스타킹’에서 공개한 대전 모 여고 1학년 이양은 5일 오전 5시20분쯤 대전시 동구 인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양이 4일 저녁 다이어트를 이유로 밥을 먹지 않은 채 감기에 걸린 조카(6)에게 밥을 먹이다 어머니로부터 심하게 꾸지람을 들은 뒤 방으로 들어갔다는 어머니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반면 이양의 친구들은 이양이 TV출연후 모 인기그룹 멤버와 찍은 사진이 공개된 뒤 팬들로부터 악플과 협박전화 등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양의 중학교 남자동창생들이 ‘지방흡입술을 받았다’ ‘살빼는 약을 먹었다’는 악소문을 퍼뜨린 것이 이양을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양의 친구인 G(16)양은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친구가 사진 공개 후 그룹S의 팬들로부터 하루 10여통의 악성 전화와 문자를 받았고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도 평균 10개 이상의 악플이 올라왔으며 이로 인해 친구가 많이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 SBS 스타킹 "추모 자막 계획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