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그룹 SG워너비의 도쿄 콘서트 무대에 올라 섹시한 '팬티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엠넷미디어>

'때로는 섹시하게, 때로는 우아하게!'

'섹시퀸' 이효리가 일본에서 패셔니스타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효리는 최근 열린 일본 첫 공식프로모션을 통해 다양한 패션을 선보이며 그동안 한국에서 최신 유행을 이끌었던 파워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효리가 공개석상에서 선보인 의상은 총 4벌. 지난 일요일(3일) SG워너비 콘서트에서 두 벌을 소화했고, 이어 월요일(4일) 기자회견과 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시사회장에 각각 다른 의상으로 나섰다.

특이한 것은 이들 의상이 최신 유행과 함께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 컨셉트 의상이었다는 사실.

콘서트 현장에서는 올 여름 여성 패션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팬티 패션'을 선보였다. '팬티 패션'은 보통 남자들이 밑 위(허리부터 가랑이 사이 길이)가 짧은 청바지를 입을 때 팬티의 로고가 적힌 밴드를 보이는 것으로, 올해부터 노출 패션 가속화로 일부 유행에 앞선 여성들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효리가 그 선두에 있다.

특히 보다 멋진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이효리는 주로 남성들이 입는 밴드 부분이 넓고 글씨가 선명해 보이는 팬티를 특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 기자회견 장의 이효리는 공연장에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신했다. 건강미를 강조하는 푸른색의 미니원피스로 일본 진출을 앞둔 자신감을 나타낸 것. 또 이날 저녁에 열린 시사회 장에서는 노출을 줄였다. 대신 블랙 컬러를 컨셉트로 한 품위있는 모습으로 팬들과 만났다. 특히 이 옷은 이효리 본인의 것으로 직접 한국에서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 패션업계에서는 '이효리가 입으면 트렌드가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했다. 일본 첫 공식 프로모션에서 보여준 이효리의 의상은 이런 흐름이 일본 열도에도 몰아칠 것이란 전망을 갖기에 충분했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일본 프로모션 중 이효리가 소화한 의상을 보면 사전에 많은 노력이 있던 것을 알 수 있다. 콘서트를 마친 뒤 늦은 밤에도 이효리는 코디네이터와 함께 일본 최대 번화가를 돌며 코프레스 소품을 비롯해 각종 의상을 구입할 정도로 열성적"이라고 전했다.

가수 이효리(오른쪽)와 배우 이동건이 월요일(4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스튜디오코스트에서 열린 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엠넷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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