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여고생 화장품 광고 모델과 KBS 쇼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 MC로 활동하는 등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보내고 유명 인기 가수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이뤄 살던 한 여인. 하지만 그 여인은 신내림을 받고 이혼을 한 뒤 이제는 무당이 되었다. 80년대 인기 하이틴 스타 박미령(40)씨가 주인공이다.

오는 4일부터 5일 동안 방송될 KBS 2TV 인간극장 ‘한 여자 이야기’ 편은 인기 스타에서 무속인으로 변신해 일산에 신당을 차리고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는 박미령씨의 인생 역정을 그렸다.

80년대 우연한 기회로 잡지 표지 모델이 된 박씨는 이후 화려한 연예계 활동을 펼치다 유명가수 K씨와 결혼한 뒤 연예인 생활을 접고 평범한 전업주부로 가정을 꾸려 나갔다. 하지만 어느날 아무도 없는 2층에서 저벅저벅 남자 발자국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온몸이 움직일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고 사흘을 단 1초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무병(巫病)이었다.

원인모를 병에 시달리다 자살까지 기도했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무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무속인으로 살아야 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을 깨닫고 내림굿을 통해 무속인이 됐다.

그는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더 이상 하지 못해 남편을 떠나 보낸 과정과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자신의 아들에게 무병이 되물림된다는 사실 때문에 무당이 된 그의 인생 역정을 다뤘다. 혹시 해가 될까봐 아들과 떨어져 지내지만 유학가 있는 아들과 틈틈히 인터넷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 모습, 무속인이 된 딸이 걱정돼 제주도에서 올라온 어머니와 나누는 모녀의 정도 방송에서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