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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때로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
요즘 방송가는 흥미 위주의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의학, 경제지식은 물론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방송이 늘어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이에 더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연예인들이 출연해 함께 공부하는 프로그램들도 눈에 띈다.
이미 오래전에 출발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S 2TV의 '상상플러스'와 봄개편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준비됐어요'가 대표적인 예다.
'학습 버라이어티'로 자리 굳힌 '상상플러스'
'상상플러스'는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세대공감 올드앤뉴'를 통해 어른들의 말과 십대들의 말을 배워가는 프로그램이다.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우리말을 익혀 일상의 대화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언어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상상플러스'는 대표적인 학습 버라이어티 방송이다.
게다가 인기 있는 게스트가 출연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한편 모르는 단어를 맞추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재미난 상황들은 '학습'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이 주는 지루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오락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참신한 시도, 아쉬운 끝인사 '준비됐어요'
'준비됐어요'는 100개의 한자를 외운 뒤 그것을 맞추는 코너와 출연자 전원이 몸을 이용해 제시된 한자들을 만드는 인문자 코너로 구성되었다.
막강 MC진의 조화로움 속에 쏟아지는 웃음과 중, 고등학교 시절 배웠던 한자들을 다시 한 번 더듬어보며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자연스럽게 한자 공부를 할 수 있어 유익하기까지 한 학습을 가미한 오락프로그램이다.
특히 '준비됐어요'의 '인문자 만들기'는 제시된 모든 한자를 60초 동안에 만들어야 하기에 출연진들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재미난 '몸개그'가 노출돼 웃음을 더했다.
본래 '준비됐어요'는 각 분야에 능한 고수들을 찾아가 그들이 내준 과제를 수행해 하산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으로 그 첫 단계가 바로 한자를 배우는 것으로 한 달 방송을 채우고 지난 27일 아쉬운 막을 내렸다.
오락성과 유익함의 적절한 조화 필요한 '학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상상플러스'와 '준비됐어요'는 프로그램의 성격은 다르지만 함께 배우고 익히는 가운데 즐거움을 준다는 점에서 같은 목적을 지닌 프로그램들이다.
이러한 '학습 버라이어티'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지나친 흥미 위주의 방송에서 벗어나 색다른 유익함을 전달하는 건전한 오락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학습 지향의 오락프로그램은 같은 포맷이 주는 식상함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종국엔 지루함을 준다는 평을 받기 일쑤이다. 유익함과 오락성을 적당히 혼합해 식상하지 않은 방송을 이끌어내는 것은 추후 생겨날 '학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의 몫으로 남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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