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도 때로는 고통을 준다. 요즘 미국의 한 여고생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인터넷을 후끈 달구고 있다. 귀여운 얼굴과 체조와 육상으로 단련된 미끈한 몸매 때문에 본의 아니게 '섹시 스타'로 급부상했다. 그 주인공은 미국 뉴포트하버고에 재학 중인 앨리슨 스토키. 미국 언론들은 심적 고통을 받고 있는 스토키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바다 건너 영국 언론도 스토키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18세의 스토키는 캘리포니아주 대회 우승자이며 같은 나이대의 미국 기록 보유자이다. 아직 기록은 4m 초반대이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스토키는 벌써 '제2의 이신바예바'로 불릴 정도다. 스토키는 지난 10년 가까이 실제로 세계 기록 보유자인 '미녀새' 이신바예바 처럼 체조 선수였다. 같이 운동을 했던 친구가 장대높이뛰기로 전향하자 스토키도 따라서 장대를 잡았다. 주 대회에서 성적을 내며 주목을 받은 스토키가 세계적 인터넷 스타로 떠오른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세계적인 동영상사이트 유튜브가 찍은 스토키의 인터뷰 영상은 조회 건수가 순식간에 10만건을 돌파했고, 구글과 야후에서도 스토키 관련 검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런 비정상적인 관심 속에서 스토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발생했다. 한 인터넷 사이트는 그녀의 나체사진을 올리면 영구 회원권을 주겠다는 약속까지 하기에 이르렀고, '그녀는 장대 댄스를 해도 완벽할 것'이라는 저속한 말까지 떠돌았다. 충격을 받은 스토키는 집안을 떠나지 못하고 있고, 변호사인 그녀의 아버지는 딸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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