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박진희 주연 드라마 '쩐의 전쟁'(SBSㆍ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의 바람이 뜨겁다. 방송 4회만에 전국시청률 28.8%(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할 정도다. 이렇게 드라마 인기가 높아지자 원작만화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시작은 만화 '쩐의 전쟁'
금나라(박신양), 서울대 출신 엘리트에 수학귀재. 아버지 카드 빚 때문에 집안은 풍비박산나고 신용카드로 자살한 아버지가 남긴 건 '니들은 카드 빚 내지마라'는 유서. 이때부터 금나라는 돈에 미친다. 돈을 벌기 위해 전설의 사채업자 독고철(신구)을 찾아가 비법을 배운다. 그리곤 마동포(이원종) 밑에서 사채 일을 시작한다. 드라마의 첫 설정은 만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후부터 완전히 다른 '쩐의 전쟁'이 된다.
▶원작과 다른 박신양 스타일의 '금나라'
드라마에서 금나라는 자존심 때문에 동창 강인혁(장동직)의 토사물을 친구 얼굴에 던진다. 그리곤 노숙자 생활을 하다 독고철(신구)을 찾아가 돈버는 법을 배운다. 박신양의 밑바닥 인생 연기는 노숙자 분장 만큼 잘 어울렸지만 그의 잘난 외모와 깔끔한 이미지 때문에 진짜 밑바닥 인생이란 느낌은 없었다.
그러나 만화에서 금나라는 친구의 토사물을 집어 먹는다. 심지어 자신을 옥죄는 사채업자를 죽이고 감옥에 간다. 그곳에서 독고철에게 생명을 담보로 사채업을 전수 받는다. 만화속 금나라는 박신양의 금나라보다 훨씬 더 극단적이다. 사부인 독고철도 배신하고 사기도 거침없이 저지른다. 단 약자에게 마음이 약하다는 공통점은 있다.
▶금나라의 '사랑 전쟁'
드라마에선 금나라와 서주희(박진희)의 사랑이 주요 이야기로 전개된다. 옛 애인 이차연(김정화), 하우성(신동욱)과도 삼각관계를 이룬다. 앞으로 금나라의 '사랑 전쟁'이 드라마 '쩐의 전쟁'의 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그런데 서주희와 옛 애인 이차연, 하우성은 원작엔 없는 인물들이다. 이차연의 할머니 봉여사(여운계)도 없다.
원작에서 금나라에겐 연인의 사랑이 없다. 오로지 돈 이야기만 있다.
남녀간의 사랑 대신 가족의 사랑을 보여준다. 사채에 무너지는 가족들을 돈으로 다시 살려내는 금나라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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