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군대에 다시 가게 될까?

싸이가 과거 군에 가는 대신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되면서 부실하게 근무한 정황을 잡고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싸이의 산업기능요원 편입 및 복무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 검찰은 병무청에 산업기능요원 편입 취소를 통보할 수 있다. 병무청이 이를 받아들여 편입 취소를 승인할 경우 싸이는 약 23개월(올 8월에 육군 입영할 경우) 다시 군복무를 해야 한다.

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은 29일 싸이가 2005년 11월까지 병역특례요원으로 근무한 IT(정보기술)업체 F사(社)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회사 관계자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과 통신사실확인 영장도 신청했으며, 조만간 싸이를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F사 관계자와 싸이의 소속사 PSY엔터테인먼트의 방윤태 이사를 이미 지난주에 소환 조사했다. 동부지검 한명관 차장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는 싸이가 병역특례요원으로 복무하는 동안 문제가 없었는가를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의 소속사 방 이사는 “지난주에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싸이가 F사에서 일한 데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라며 “지방 공연은 보통 오후 9시 이후에 있었기 때문에 근무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