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한 외래 풍조의 급격한 침윤이 참으로 걱정스럽다’의 ‘침윤’은? ‘浸潤’에 대해 알아본다.

浸자는 물에 ‘잠기다’(soak in)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侵(침노할 침)도 마찬가지다. 후에 ‘스며들다’(penetrate) ‘젖다’(wet)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潤자는 물에 ‘젖다’(get wet)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閏(윤달 윤)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적시다’(moisten) ‘번지르르하다’(lustrous) ‘더하다’(increas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浸潤은 ‘물기가 스며들어[浸] 젖음[潤]’이 속뜻인데, ‘사상이나 병균 따위가 차차 번져 나감’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인다. 옛말에 이르길, ‘글을 잘 쓰면 한 몸을 적셔줄 따름이지만, 정치를 잘 하면 천하만물에 혜택을 준다.’(文章止於潤身, 政事可以及物 - ‘宋史’ 歐陽修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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