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스타' 비가 '꿈의 무대'에 선다.

비는 한국 가수 중 최초로 일본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갖기로 해 세계적인 스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비는 최근 호주공연을 대성황리에 마치고 입국한지 이틀만인 수요일(18일) 일본으로 넘어가 프로모션 겸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돔 공연일정을 밝혔다. 비의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스타엠은 이에 앞서 최근 일본으로 건너가 오는 5월 25일 도쿄돔에서 '레인스 커밍 인 재팬'공연을 열기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돔 공연은 마돈나, 머라이어 캐리, 롤링스톤즈, 본죠비, 휘트니 휴스턴, 비욘세 등 당대 최고의 톱스타들만 독점한 무대다. 이승엽이 소속돼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이기도 한 도쿄돔은 일본 가수들에게도 평생에 한번 서보고 싶어하는 꿈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동안 하마자키 아유미, 그레이, 스마프 등 밀리언셀러 아티스트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졌을 뿐이다.

이날 오후 비가 동석한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격 발표한 스타엠 측은 "비가 일본을 축으로 동남아 열풍을 세계 무대로 확산시킨 뒤 도쿄돔 공연을 통해 위상을 다시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도쿄돔 공연은 비가 아시아 스타를 넘어 세계적 스타로 한걸음 발전했다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수용인원만 많게는 4만2000명부터 적게는 3만5000명으로 일본 내에서도 확실한 티켓 파워를 갖지 못하면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 연예인 중에는 지난해 6월 이병헌이 4만2000명의 팬을 초청한 가운데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연 바 있다. 당시 일본 언론은 '한류사상 최대 이벤트'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도쿄돔 콘서트를 추진하며 스타엠 측은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는 후문이다. 도쿄돔에서는 1회 공연 밖에 할 수 없다는 아쉬움도 포함됐다. 하지만 비는 이미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수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는 자신감과 국내 가수 최초로 도쿄돔에서 공연을 한다는 명분을 선택했다.

특히 이번 공연의 일본 측 파트너인 UAE가 도쿄돔을 강력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4만명 수용의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비의 4집 쇼케이스에 대한 일본내 DVD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UAE 측은 비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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