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다음의 동영상 코너에 음란 동영상이 무더기로 올라왔다. 지난달 야후의 ‘음란동영상’ 파문 이후 정부가 포털사이트의 음란동영상 노출에 대한 대책을 발표한 지 2주일만에 비슷한 사고가 재발한 것이다.
9일 오전 1시 15분쯤 다음의 동영상 코너인 ‘TV 팟’에는 7건의 음란동영상이 한꺼번에 게재됐다. 이 동영상들은 1시간 30분가량 노출된 뒤 새벽 2시55분쯤 다음의 모니터 요원에 의해 발견돼 삭제됐다.
다음측은 음란동영상을 올린 해당 ID를 삭제조치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다음은 일차적으로 금칙어를 통한 필터링을 통해 음란동영상을 차단하고 있지만 이날 음란동영상을 게재한 인물은 ‘카라’ ‘사라’ 등 일반 검색어와 별 차이없는 검색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관계자는 “금칙어를 통해 걸러지지 않아 모니터요원이 직접 파악해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며 “앞으로 네티즌 신고센터를 운영하고,동영상 필터링 전문 업체와 제휴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음란물 차단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