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대부분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인 외국인 학교가 서울 월계동에 문을 연다. 서울 아시아퍼시픽 국제학교(APIS)는 1일 “서울시교육청 설립인가를 받아 올해 8월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총 10학급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IS는 다른 외국인 학교와 마찬가지로 미국식 교과과정을 진행하며 내년에는 고등학교 과정(9~12학년)도 신설한다. 이 학교 고경아 교장은 “소규모 엘리트 교육을 목표로, 기존 외국인 학교보다 한 단계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PIS는 한 반 정원을 20명으로 정하고, 교사·학생 비율을 1:9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교사 대부분 예일대, 컬럼비아대, 다트머스대 등 미국 아이비리그 출신이며, 특히 APIS가 핵심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는 공연예술 과정에서는 4명의 줄리아드 음대 출신 교사가 교육을 전담한다.

고 교장은 “국내 대다수 외국인학교가 외국의 교육시스템을 수입해 제공하는 데 그치지만, APIS는 동아시아의 학문적 전통을 바탕으로 진정한 의미의 국제교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PIS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한국어·중국어·일어를 중심으로 한 어학 프로그램에 참가해 졸업과 동시에 최소 2개의 아시아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또, 미국식 정규교과과정 외에 한국의 주요 교과과정(국어, 국사, 사회)을 추가로 이수해야 한다.

APIS에 입학하려는 학생은 외국시민권 소지자, 외국 영주권 소지자 혹은 5년 이상 해외체류 경험이 있는 한국인이어야 한다. 홈페이지 www.apis.seoul.kr 문의 (02)907-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