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의 비자금 사건 연루설로 도마위에 올랐던 탤런트 박상아(35)가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미국 LA에 13년째 거주 중인 A씨는 “서너달 전부터 LA에서 박상아를 봤다는 말들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했다”며 “이달 초 유명 쇼핑몰에서 박상아가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쇼핑을 하는 것을 봤다.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이었지만 과거 활발히 활동하던 때의 화사한 미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밝은 표정으로 동행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선 그림자를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LA 인근 뉴포트비치의 대형 쇼핑몰에서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한 그녀를 봤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으며,당시 박상아는 히스패닉계 유모와 함께 한 아이를 돌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연예계 안팎의 최대 관심사는 이 아이가 누구인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지만 이 아이와 박상아의 관계는 현재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 2004년 전재용씨의 170억 괴자금과 관련해 세간의 의혹어린 시선을 받았던 박상아는 최근 LA 인근 얼바인(Irvine)에서 교포들에 의해 잇달아 목격되고 있다.
박상아는 지난 2003년 출국한 뒤 종적을 감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전재용씨는 2000년 12월말 외할아버지 이규동씨 집에서 이씨로부터 167억여원(시가 119억원) 상당의 국민주택채권을 받고도 이를 은닉해 71억여원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지난 2004년 구속기소됐다.
대법원은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증여세 포탈 혐의로 기소된 전재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6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일부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전 전 대통령이 재용씨에게 준 65억원 상당의 국민주택채권과 관련된 증여세 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인정했으나, 나머지 돈이 외조부 이규동씨한테서 증여된 것이라는 2심 법원 판단에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전재용씨와 박상아는 지난 2003년 미국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 후보진영에 각 2000달러의 기부금을 냈으나 민주당측은 자금 출처의 불명확성을 이유로 반환하기도 했다.
1995년 KBS 슈퍼 탤런트 선발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던 박상아는 KBS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태조왕건’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