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정재와 장용이 국가정보원 명예요원이 됐다.

국정원은 MBC 새 주말특별기획 '에어시티'(극본 이선희, 연출 임태우)에서 국정원 요원으로 나오는 두 사람을 16일 국정원 명예요원으로 위촉했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에어시티'는 공항을 무대로 테러 마약 납치 등 각종 국제범죄에 맞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정원 요원의 활약상을 담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통해 국정원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의 경우 '태풍'이 포스터 촬영 한 컷을 위해 외부 촬영만 허가받았고 '쉬리'와 '한반도'는 시나리오 감수를 해주는 정도였다.

장용은 "70년 반공드라마 '추적'에서 중앙정보부 요원으로 8년이나 출연했지만 당시엔 건물에 접근조차 불가능했다"고 말했고, 국정원 관계자는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국정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한류의 세계적인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협조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드라마 제작진들은 "국정원의 촬영협조가 매우 제한적이고 까다로워 실제 촬영은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에어시티'는 처음으로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가 합작해 만드는 야심 드라마. MBC 40%, 에이스토리 30%, HB엔터테인먼트 30%의 형태로 공동제작되며 판권도 나눠갖는다. 이미 일본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드라마 내용과 같은 실화가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에어시티'는 국정원 인천담당 요원 이정재가 공항 근무를 하다 공항 운영본부에서 일하는 최지우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국정원 홍보관은 "90년 공항에서 테러 및 국제범죄 방지 업무를 하던 국정원 요원이 모씨가 한국공항공사 여직원과 사랑에 빠져 결혼해 아들까지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비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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