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 정진영(사진)이 가수로 데뷔한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슬픔 어린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정진영이 록밴드를 결성해 노래를 부른다.
물론 정식 음반은 아니고 새 영화 '즐거운 인생'(감독 이준익, 제작 영화사아침)의 OST 앨범에서다.
'왕의 남자' 이후 이준익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정진영은 극중 록밴드 '활화산'의 보컬 겸 퍼스트 기타리스트이자 명예퇴직 당한 가장 기영 역을 맡았다.
정진영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멤버로는 '타짜'에서 아귀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윤석과 개성파 연기자 김상호가 나란히 캐스팅됐다. 김윤석은 택배와 대리운전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성욱 역, 김상호는 기러기 아빠로 드럼을 치게 되는 혁수 역을 맡았다.
이들 '중년 3총사'는 록밴드의 재결성을 통해 잊고 있던 삶의 열정과 의미를 재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리게 된다. 그래서실감나는 연주 장면과 OST 앨범 취입을 위해 지난달부터 노래와 악기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영화사 측은 "주제곡은 물론이고, 영화 속 연주, 노래 장면에서도 가급적 대역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디오 스타'에 이은 이준익 감독의 또다른 음악 소재 영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즐거운 인생'은 이달 말 크랭크인해 약 두 달간 촬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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