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자녀교육에 있어 너무 자녀들만 생각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좋은 엄마가 되려면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해 많은 엄마들이 준비 없이 엄마가 된답니다. 우선 제가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부모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저 역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독서입니다.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 독서가 어려우시면 신문이라도 매일 꼼꼼히 봐 주시길 바랍니다. 또, 아이를 잘 키우겠다면 교육서를 꼭 읽으십시오. 대학의 교육학과에서 배우는 이론서도 한두 권은 보시고, 시중에 나와 있는 읽기 쉬운 교육서를 자주 보세요. 거기에 자신의 인생을 돌보는 책까지 본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또한, 교육에 필요한 강좌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마십시오. 제가 실제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배웠던 것들은 부모교육을 비롯해 독서지도사 과정, 상담심리, 신문활용교육(NIE) 등이었습니다. 나 자신을 재무장하기 위해 늦은 나이에 방송대 3학년 편입까지 감행했답니다. 그리고 각종 명사들의 교육 강연은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아이들 학원 어디 하나 더 보낼까 생각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디 가서 뭘 배워 올까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엄마들이 보통 아이들에겐 아낌없는 투자를 하시면서 자신에게는 인색하지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무리 아이들 교육도 교육이지만 자신의 인생을 올인하지는 마세요. 그러면 나중에 너무 허탈하고 '빈 둥지 증후군'이 올 수 있습니다. 아이 기르기는 실제로 관심과 사랑입니다. 엄마가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 내 인생을 챙겨야 즐거움이 생기고, 내가 즐거워야 집안 분위기가 산다는 거 모두 경험하셨죠? 파이팅합시다.
※박현숙씨는 김남인(kni@chosun.com)기자에게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원고료를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