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계고등학교의 미술부 졸업생 전원이 상위권 미술대학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들은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에 있는 중산고(교장 김용진) 미술부 졸업생 15명. 이들은 올 해 입시에서 숙명여대(3)·홍익대·건국대·서울산업대·동국대·이화여대(이상 각2명)·성신여대·서울여대(이상 각1명) 등 서울시내 상위권대에 합격했다.

▲ 올해 졸업하는 중산고 미술부 학생들이 교장선생님과 함께 미술실에서 포즈를 취하고있다.

미술부는 지난 1999년 양승만 교사와 미술대학 진학 희망학생들이 모여 ‘청개구리’란 이름으로 처음 만들었다. 학교·학부모·학생이 마음을 모아 1년에 한 차례씩 전시회는 물론, 각종 미술대회 참가, 유럽미술관 견학, 미술대학 탐방 등 활동을 해오고 있다. 별관 100평 공간에 개인 사물함, 100여 개의 석고상과 조명시설 등을 갖춰 사설 학원 부럽지 않은 환경을 갖춰 놓았다. ‘청개구리’는 지금껏 전국규모 미술대회에서 연 평균 200회 이상 수상을 기록했고, 학교 단체상도 10여 차례 받았다.

그 결과, 2004년 경기도교육청 미술교과특기자육성학교로 지정돼 매년 3000여 만원 정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 양 교사는 “1학년 때부터 지원자를 받아 전공을 정한 뒤 체계적으로 교육을 시키기 때문에 효과적”이라며 “사교육을 받는 것보다 3년간 1500만 원 정도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