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차인표는 MBC주말극 ‘하얀거탑’에 조연으로 특별출연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거절할 생각이었지만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해 출연키로 했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28일 방송된 SBS ‘생방송 TV연예’에서 리포터 조영구의 질문에 “처음에는 (특별출연을) 거절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정말 좋은 작품 만들고 싶다.. 주인공말고 중요배역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캐스팅하기 정말 힘들다. 외국의 경우 작은 역이라도 좋은 사람들(주연급 배우)들이 해주는데 선례가 없으니 선례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특별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차인표는 “특별출연은 나름대로 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특별출연 제의가 들어오면 계속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리포터 조영구가 “그래도 스타급 연기자인데, 특별출연은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지 않냐”고 질문하자 “돈 받고 출연했다. 특별출연과 무료출연은 틀리지 않냐”는 농담으로 받아 넘기기도 했다. 차인표는 하얀거탑에서 초반 7회분량에 특별출연해 장준혁(김명민 분)과 외과 과장 자리를 놓고 다투는 노민국역을 맡았다.
‘바른생활 맨’이라고 불리며 아내 신애라와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인 차인표는 아내 대신 인도로 구호단체 봉사활동을 간 사연 등을 소개하며 봉사활동에 대한 소신도 피력했다.
그는 또 아버지인 우성해운 차수웅 회장의 경영권에 대한 상속을 포기한 사연도 공개했다.
차인표는 “아버지의 재산은 아버지가 34년간 일군것이기 때문에 상속받을 생각이 없다”면서 “내가 아버지 보다 부자”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차 회장은 지난 1974년 우성해운을 설립,한진해운과 현대 상선 등에 이어 국내 업계 4위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차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장직을 은퇴했다.
우성해운의 지분은 외국 파트너인 짐 라인(Jim Line)과 한국 측 파트너가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었다. 차 회장은 국내지분의 55%를 가지고 있었지만 주식을 단 한주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매각했다.
차 회장은 3남1녀를 두었다. 장남 인혁씨는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역시 전자공학으로 박사를 받았고 루슨트테크놀로지 기술부장을 거쳐 현재 인터디지털사(社)에 근무하고 있다.
차남인 차인표는 미국 뉴저지주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진해운 뉴욕지점에서 근무하다 지난 1993년 MBC 탤런트로 데뷔했다. 3남 인석씨는 미국 MIT대 경제학과를 나와 바클레이투자은행 영업담당 상무로 있다. 딸 유진씨는 캐나다 토론토의 요크대에서 유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