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창녀 조직의 포주였던 조디 깁슨.

“브루스 윌리스(Willis)가 모두 5명의 ‘영계’를 요구했다. 그래서 내 홈페이지에서 골라보라고 했더니 시간 없다며 그냥 찍어서 보내라고 하더라.”

“게스(guess)의 창업자인 모리스 마리치아노(Marciano)를 포함해 모두 3명이 온다고 했다. 그래서 한방에서 같이 놀 것인지, 둘씩 짝을 지어 다른 방으로 갈지 물어봤다.”

“브루나이의 왕은 미인대회 우승자나 유명 여배우, 플레이보이 모델을 특히 좋아했다.”

국제적인 고급 창녀 조직을 운영하다 감옥생활을 한 미국의 여성 포주가 미국 유명인사와 아랍·아시아 왕족들이 자신의 고객이었다고 주장하며 체험담을 담은 자서전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국제 창녀조직을 운영하다 유죄 판결을 받은 조디 깁슨(Gibson·사진)은 ‘할리우드 수퍼마담의 비밀들’이라는 자서전을 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파일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깁슨은 미국과 유럽에 창녀조직을 운영하면서 3000달러(약 280만원)씩 받고 플레이보이 모델이나 포르노 모델 등을 소개해준 죄로 22개월을 복역한 뒤 2002년 석방됐었다.

국제 창녀 조직의 포주였던 조디 깁슨의 책

깁슨은 자서전에서 20여명의 유명 인사 명단을 고스란히 공개했다. 명단에는 영화배우인 브루스 윌리스, 프로야구 메이저리그팀인 LA 다저스의 토미 라소다(La Sorda) 전 감독, 1996년 사망한 기타리스트 돈 심슨(Simpson), 벤 반스(Barnes) 전 텍사스주 부지사, 영화배우 벤 애플렉(Affleck) 등의 이름이 적혀 있다.

깁슨은 서문에 “지난 13년간 약 300명의 여자를 고용해 1000여명의 고객을 상대했다”며 “이 책은 금발 미녀와 뜨거운 밤을 보낸 벤 애플렉부터, 샴페인이 넘쳐흐르는 거친 파티를 즐긴 브루스 윌리스까지 유명인들의 섹스에 관한 기록”이라고 썼다. 또 운 좋은 여자들은 100만달러를 벌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깁슨의 책 출판 소식이 알려지자 실명이 거명된 당사자들은 펄쩍 뛰며 부인하고 있다. 윌리스와 라소다 전 감독은 성명을 내고 “깁슨의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출판이 이뤄진다면 고소하겠다”고 반발했다. 반스 전 부지사도 “한 번도 만나거나 얘기한 적이 없는 그녀의 파일에 어떻게 내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는지 모르겠다”며 책을 팔기 위한 얄팍한 상술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