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는 문갑을 열더니 묵향마저 그대로 살아 있던 하얀 봉서 한 통을 마루에 내던졌다’(이문구의 ‘오자룡’)의 ‘묵향’은? ①墨香 ②墨鄕 ③默香 ④默享. ‘墨香’ 이란 두 글자는?

墨자는 붓글씨를 쓸 때 사용하는 검은 ‘먹’(ink stick)을 뜻하기 위한 것으로 ‘흙 토’(土)와 ‘검을 흑’(黑) 모두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黑이 발음요소도 겸함은 �(고요할 묵)자를 통하여 알 수 있겠다. ‘필적’(handwriting)을 이르기도 한다.

香자는 갓 지은 쌀[禾] 밥을 담아 놓은 그릇(그릇 모양이 ‘曰’로 잘못 변함)위로 솔솔 피어나는 ‘향기’(fragrance)를 뜻하는 것이다. 갑골문에서는 그 향기를 상징하는 네 개의 점이 찍혀 있었으나 쓰기 편리함을 위해서 생략됐다.

墨香은 ‘먹[墨]의 향기[香]’를 이른다. ‘주역’(周易)에 이런 명언이 있다. ‘두 사람이 같은 마음이면 쇠도 끊을 수 있고, 같은 마음에서 나온 말은 난초보다 향기롭다.’(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

▶ 다음은 ‘봉분’ [정답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