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은 태권도의 단증처럼 급수가 있다. 초급부터 8급까지 9단계가 있는데 태권도와 달리 8급이 최고봉이다.

한국 피켜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롭게 쓴 김연아의 급수는 당연히 8급. 3년 전 8급에 합격했다. 현재 피겨스케이팅 선수 가운데서 8급인 선수는 김연아와 구정고등학교의 이동훈 등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8급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매년 두 차례씩 실시되는 승급심사에서 필수요소(3종류의 트리플 점프, 8회전 플라이 스핀, 트리플 점프를 포함한 콤비네이션 점프)와 프리스케이팅 등 두 가지 관문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김연아가 속한 A조는 7~8급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번 체전에는 김연아를 포함해 5명(여대부 3명, 남고부 1명)이 영광의 A조에 이름을 올렸다. B조에는 5~6급, C조에는 3~4급, D조에는 1~2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미국, 유럽 등 '피겨 선진국'에서도 국내 대회에선 이같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초급은 3~6개월 정도 연습하면 딸 수 있는데 시험과목은 도형그리기 등 기본 기술이다. 또 5급 이상의 승급 시험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주관하고, 4급 이하의 승급 시험은 각 시도연맹에서 수시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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