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슬퍼서 울고 싶은 상태’일 때 감탄사로 즐겨 쓰던 한자말은? ①哀傷 ②悲哀 ③哀哉 ④乎哉. ‘哀哉’에 대해 자세히 풀이해 달라는 한 지방 독자의 요청에 답해 본다.

哀자는 ‘슬퍼하다’(grieve)는 뜻인데, 왜 ‘입 구’(口)와 ‘옷 의’(衣)가 합쳐져 있을까? 남편을 잃은 아낙네가 옷(衣)고름을 입(口)에다 대고 大聲痛哭(대:성-통:곡)하는 애절한 모습을 연상해 보면 그 까닭을 알 것만 같다.

哉자는 ‘입 구’(口)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載(실을 재)도 마찬가지다. ‘~도다!’ ‘~노라!’ 같은 감탄 어조를 나타내는 어조사로 많이 쓰인다.

哀哉는 ‘슬프[哀] 도다[哉]’ 같은 글말 표현의 감탄사이다. 중국 역대 최고의 인기 소설인 ‘홍루몽’(紅樓夢)에 이런 말이 있다. ‘기쁨과 슬픔은 모두 다 허황한 꿈, 욕심과 사랑은 언제나 어리석은 짓.’(喜笑悲哀都是假, 貪求思慕總因癡) 고개가 갸우뚱하면 아직 젊은 탓일 듯.

▶ 다음은 ‘유일’ [정답 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