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김X촌인데..너희 집이 XX바다가 돼도 상관없다 이거지"
영화배우 권상우씨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폭력조직 서방파 두목 출신 김태촌씨 사건보도 이후 김씨와 권씨의 전화통화를 패러디한 '김태촌 패러디 댓글'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패러디 대상은 김씨가 권씨측을 협박하는 과정에서 했다는 이른바 ‘피바다’발언.
검찰 공소장 등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4월 권씨에게 전화를 건 뒤 권씨의 지인이 휴대전화를 대신 받자 “나 김태촌인데.. 권상우를 만나야 겠다.안 만나주면 집으로 간다. 내일부터 (집이) 피XX가 돼도 상관없느냐”고 권씨측을 위협했다.
권씨는 보도 이후 “피바다 발언을 한적이 없다”고 적극 부인하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피바다발언’의 진위와 무관하게 각종 기사댓글에 “나 김X촌인데..너희 집이 XX바다가 되도 상관없다 이거지?”라는 형식을 딴 ‘김태촌 패러디 댓글’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김태촌 패러디 댓글놀이의 시초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한 네티즌이 네이버의 기사 댓글에서 기사내용과는 무관하게 “나 김교촌인데…너희 집이 양념바다가 되도 상관없다 이거지?”라고 댓글을 단 것이 네티즌들의 웃음보를 터뜨리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명 치킨점인 ‘교촌치킨’의 ‘양념치킨’을 빗댄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나 목우촌인데..너희 집이 소똥바다가 돼도 상관없다 이거지?” “나 김일촌인데.. 너희 집이 도토리바다가 돼도 상관없다 이거지?” “나 김어촌인데.. 너희집이 물고기바다가 돼도 상관없다 이거지?”“나 김장촌인데..너희 집에 깍뚜기들이 쳐들어가도 상관없다 이거지?” “나 김삼촌인데.. 설날 세뱃돈 안줘도 괜찮다 이거지?”“나 김농촌인데.. 너희집 배추밭으로 만들어도 상관없다 이거지?”라는 등 비슷한 유형을 댓글을 만들기 시작했다.
댓글놀이는 좀더 확산돼 “나 김촌지인데.. 너희 교실 바닥이 봉투바다가 돼도 상관없다 이거지?”“나 탄광촌인데.. 너희 집이 연탄바다가 돼도 상관없다 이거지”“나 과일촌인데..너희집 쥬스바다로 만들어도 상관없다 이거지?”등 “김X촌”공식을 벗어난 댓글도 나왔다.
연예인들도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
KBS 역사스페셜을 진행했던 배우 유인촌씨를 빗대 “나 유인촌인데.. 너희 집이 TV에 역사스페셜만 나와도 상관없다 이거지?”도 나왔고,동방신기의 멤버인 믹키유천은 “나 미끼유촌인데..하루만 니방에 침대가 되어도 상관없다 이거지?”라고 패러디 됐다.
이는 동방신기의 노래 ‘HUG’중 “하루만 네 방의 침대가 되고 싶어”라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댓글놀이에 “너무 재미있다”면서 더 창의적이고 튀는 패러디 댓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