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병사들이 남성 매춘부로 성매매를 강요받고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러시아 군장병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들의 모임(Soldiers' Mothers)'이라는 인권단체는 최근 "남성 매춘부로 일하도록 강요받은 신병의 부모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에는 한 18세 병사가 심한 구타로 다리와 성기를 절단해야 하는 상태에 이르러 군내 폭력에 대한 논의를 불러 일으켰다.

'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의 모임'의 엘라 폴야코바(Ella Polyakova) 대변인은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병사들과의 성매매를 알선하는 '고객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며 "선임병들은 어린 신병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로 벌어들인 돈을 착복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이 단체의 주장을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