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대학과 일본 영화사 등과 함께 경북지역을 무대로 한 ‘한·일 합작영화’를 만든다.
도는 지난 12일 오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경북 경산시 대경대학과 일본 영화사인 ㈜T-Artist 등과 함게 ‘한·일 합작영화 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Boil, Boiled, Boiler’라는 제목으로 제작될 이 영화는 대경대 영화방송제작과 배태수 교수가 감독을 맡고, 일본 영화사가 제작비 전액을 부담한다.
이에 따라 도는 촬영에 필요한 로케이션 장소를 제공하고 행정적 장비와 인력을, 대경대는 학교 내 스튜디오 설치, 행정지원, 촬영에 필요한 소품 등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동물들이 도시를 수시로 습격하는 미래의 한 때, 한국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 살던 주인공 ‘진수’의 이야기를 그린 SF(공상과학) 판타지 물. 주연은 일본 CF모델인 나하나가 맡게 됐고, 주 촬영지는 경산시 일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이 완료되면, 일본 동북지방의 6개관 이상 상영관에서 개봉하고 향후 한국 내 상영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번 한·일 합작 영화 제작은 우리 지역이 갖고 있는 우수한 인력과 영화 촬영에 적합한 환경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인 문화영상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서비스 산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