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상처 '미스터리'?

정다빈의 사체가 12일 오후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전격 부검됐다.

당초 경찰은 정다빈의 죽음을 자살로 판명하고 사건을 종결지으려고 했지만 유족과 소속사 측이 "정다빈의 자살에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결국 부검으로 이어졌다.

당초 12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장례식은 13일 오전으로 하루 늦춰졌다.

유족과 소속사 측이 제기한 몇 가지 자살 의혹 중, 가장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것은 정다빈의 왼쪽 손목상처.

정다빈의 남자친구인 신인배우 이강희가 12일 새벽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사망한 정다빈의 사체를 조사하다, 왼손목 근처에 칼로 그은 듯한 상처를 발견했다.

이에 대해 처음 정다빈의 사체를 발견한 남자친구 이강희는 "정다빈이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약 4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정다빈이 칼로 손목을 그어 자살하려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또한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정다빈의 가족들은 이강희의 진술이 있기 전까진 그녀의 자살 시도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족과 소속사 측은 "정다빈의 손목상처는 고1 때 생긴 것으로, 4개월 전 자살을 시도했다는 남자친구의 진술은 거짓"이라며 "정다빈의 코디네이터 등 주변 인물도 예전부터 있었던 상처인지 다 안다"고 반박했다.

갑작스럽게 '타살 의혹'까지 제기된 정다빈 죽음의 미스터리는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와야 막을 내릴 듯하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