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커플 최고!'

대하드라마 '대조영'(KBS1)의 남-남 커플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보통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애틋한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는 남-여 커플.

하지만 '대조영'에선 남-여가 아닌, 남-남 커플이 인기 상종가다. 바로 흑수돌(김학철 분ㆍ오른쪽)과 걸사비우(최철호 분ㆍ왼쪽), 설인귀(이덕화 분)와 홍패(유태술 분)가 그 주인공.

시청자들은 선 굵고 진중한 이야기 중간중간 이들의 감초연기로 드라마의 강약조절 타이밍이 절묘하게 이루어진다며 열렬한 호응을 보내고 있다.

"흑수돌, 아저씨뻘 연기자인데 진짜 귀엽다"(이지연, mong2yah), "대조영은 유비, 걸사비우는 관우, 흑수돌은 장비 같아"(노창원, ncw159), "흑수돌, 걸사비우, 둘만 만나면 재미있다"(장태영, jty1261), "흑수돌과 걸사비우, 둘만 데리고 드라마 찍어도 재미있을 듯"(이미숙, lms580), "대조영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두사람, 설인귀와 홍패"(서명섭, memory20002) 등이 그 것.

극중 어느 연인 못지않게 서로 붙어 다니면서 주거니 받거니 대사를 치거나 액션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이들이 토해내는 깨소금 같은 재미에 강한 '중독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단순무식하지만 귀여운 매력이 다분한 흑수돌과 카리스마 속에 엉뚱한 매력을 보이는 엿보이는 걸사비우. 눈치가 없는 듯 하지만 충성심 하나 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홍패와 홍패와 함께라면 평상시 장군의 지엄함도 벗어던지는 설인귀.

각기 따로 있으면 나름 카리스마가 있고 진중한 인물 임에도 각자의 파트너만 만나면 '만담 콤비'로 변해버리는 이들은 실제로도 같이 붙어 연기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밥도 거의 같이 먹는다며 남다른 우애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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