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초 인터넷에 올라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킨 ‘여학생 성추행’ 동영상이 연출된 상황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오전 UCC 동영상 사이트인 M사(社)에 ‘여학생 성폭행은 연출이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3분40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동영상은 5명의 젊은 남녀가 가정집에서 가발을 쓰며 서로 웃으며 즐겁게 이야기를 하다가, 집밖으로 나가 지난 5일 등록된 동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두 남학생이 전봇대에서 한 여학생을 성추행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7일 연출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등록한 ‘uphahaha’는 동영상 소개글에서 “뉴미디어, 특히 동영상UCC의 단점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연출한 영상입니다”라고 밝혔다. 성추행 동영상에서 피해자 역할을 맡은 사람도 여장을 한 남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uphahaha’는 이에 앞서 지난 5일 새벽 M사 사이트에 ‘성폭행 현장을 목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45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언론사는 주요 기사의 하나로 ‘성폭행 동영상’ 문제를 보도했고, 경찰은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해 성폭행 진위 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