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한신 출신의 괴짜 일본인 투수 이가와 게이(사진)가 허둥지둥 지각 소동을 벌이며 미국으로 떠났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이가와는 지난 4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나면서 한바탕 '난리 블루스'를 벌였다. 이가와가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게 비행기 이륙 32분 전이었다. 국내선도 아니고 복잡한 수속을 마쳐야 하는 국제선을 타고 메이저리그로 떠날 선수가 출발 예정 시각 32분 전에 나타났으니 당연히 소동이 있었다. 주니치 스포츠는 '회견 예정 시각을 지나도 주역인 이가와가 전혀 나타날 기색이 없어 기자들이 몇 번이나 손목시계를 쳐다보며 신경 쓰고 있던 차에 이가와가 출발 32분 전에 로비에 간신히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기자 회견도 58초 만에 끝낸 뒤 허겁지겁 출국장으로 향하자 그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와 취재진이 모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후원회 행사도 채 1분이 안 걸렸다. 항공사 관계자의 유도로 출국 게이트에 도착한 게 겨우 출발 25분 전. 이가와는 이날 "별달리 늦은 이유는 없다.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그다지 믿기지 않는 답변을 남겨 기자들과 관계자들을 더욱 허탈하게 했다. < 김남형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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