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가좌동에 거주하는 주부 이지민씨(34·가명)는 누구도 못 말리는 밀가루음식 애호가. 면 종류를 비롯해 떡볶이, 튀김, 떡 등과 같은 고탄수화물 식품을 즐긴다.
이씨는“ 평소 값비싼 고기보다는 분식이나 밀가루음식, 혹은 밥이 더 좋다”며 “남편이 우스갯소리로 입맛이 싸서 돈은 안 드니까 좋다고 가끔 놀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한방에서는 이를 통해 각종 비만은 물론 몸의 독소가 체내에 쌓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구리중독증'이다.
AK양·한방협진클리닉 윤승일 원장은 “특별히 구리에 중독 돼있는 사람들은 흔히 고기와 같은 단백질섭취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머리카락을 통해 중금속의 유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으며 몸속에 쌓여있는 구리를 해독하는 데는 평균 3~6개월 가량 필요하다. 심한 경우 소변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기도 한다.
이처럼 체내에 과다한 구리가 축적되는 원인은 크게 환경오염으로 중독된 경우를 들 수 있다. 수돗물, 쿠킹호일, 주전자, 피임제, 수영장소독약, 콩이나 두부, 곡식류 속의 구리, 치과충전제, 크라운, 아말감 등의 구리가 문제가 된다.
또 부신기능저하와 아연부족증, 그밖에 선천적인 구리 중독증과 구리가 많은 타입의 성격소유자 역시 과다 축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윤 원장은 “구리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은 대개 기운이 없고 의기소침한 경우가 많은데 구리를 해독치료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깨어있고 활발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통증을 더욱 느끼거나 감정의 변화를 겪는 과정이 생긴다”고 밝혔다.
◇ 구리중독증에 필요한 영양제?
구리는 체내에 축적되면 다른 미네랄 부족증을 초래한다. 특히 망간과 아연, 칼륨을 소진시키며 비타민 중에는 비타민C, 엽산B6, 이노시톨, 루틴을 소모시킨다. 따라서 이들 영양을 보충해줘야 한다.
이들 성분이 하는 일들을 다음과 같다.
철분과 망간은 간에서 구리를 해독시키고 몰디브디움과 황은 장에서 구리와 결합해서 해독시킨다. 또 아연은 혈중구리레벨을 감소시키며 비타민C는 혈중에서 구리와 결합한다.
B6와 엽산, B3은 구리와 상대적인 작용을 하기도 한다.
윤 원장은 “부신기능을 보호해주는 영양제를 복용해야한다”며 "아연부족이 구리과다증을 초래했으므로 아연을 보충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리중독의 치료에서는 간과쓸개의 해독정화작용을 향상시켜 대소변으로 구리가 잘 빠져나가게 돕는다.
중요한 것은 고탄수화물식을 지양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시켜 구리제거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 그 밖에 간 해독 주사프로그램을 통해 신속하게 구리를 배출시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