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차세대 홈런타자 최정(20)이 '포스트 이승엽'을 꿈꾸고 있다.

SK의 일본 고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최정은 21일 가진 시뮬레이션 배팅훈련에서 비거리 130미터짜리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만개한 타격감을 뽐냈다. 야수들도 어디까지 날아가는 서서 구경할 만큼 큼지막한 대형 홈런이었다.

최정은 지난해 19살의 나이로 12개의 홈런을 때려 프로야구 사상 4번째로 10대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김성근 감독도 감독 부임후 파워가 타고난 최정을 지난 제주 가을캠프때부터 주목해왔다. 이후 김 감독은 최정을 집중 조련하고 나선 것.

김성근 감독이 최정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하체를 이용한 타격이다. 지바 롯데 코치 시절 이승엽에게 하체를 이용한 타격을 강조했던 김성근 감독은 최정을 비롯해 SK 타자들에게도 하체를 바탕으로 한 타격자세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배트를 잡은 손을 뒤에 남긴 뒤 임팩트 할때 파워를 극대화 시킬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같은 지도를 받은 최정은 손바닥이 벗겨질때까지 수천번 스윙연습을 했고아예 테이핑을 손에 둘둘 감은 채로 타석에 들어서 대형홈런을 터뜨려 김성근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마침 이날 선수단에 합류한 오오타 타격코치도 최정의 타격을 보고 "하체의 중심이 살아있어 타격 임팩트시 엄청난 힘이 실리고 있다. 아주 좋다"고 칭찬했다. 오오타 코치는 이미 지난 제주 가을캠프때도 최정에게 "타율 .350에 3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타자"라 극찬한 바 있다.

최정 본인도 "하체를 쓰니 확실히 타구질이 다르다. 내가 생각해도 치는게 시원시원해졌다"며 흐뭇해했다.

후쿠하라 수비코치와 3루 수비훈련도 병행하고 있는 최정은 지난해보다 한층 발전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어 올시즌 주전 3루수로 무난히 낙점받을 전망이다. 2005년 계약금 3억원을 받고 입단한 프로 3년차 최정은 지난해 92경기에서 타율 .221 12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며 대성할 가능성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하체를 이용한 스윙을 지도받은 뒤 한층 장타력이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는 최정. 사진=SK 와이번스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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