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분의 1의 사나이'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러시아)가 국내팬들 앞에서 세계 최강자다운 멋진 기량을 뽐내 많은 갈채를 받았다.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MFC 코리아 대회에서 러시안 삼보 시범경기에 나선 효도르는 레드데블의 블라디미르 보로노프 코치와 함께 마치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모습으로 시범을 보였다.
태극기가 가슴에 붙은 삼보도복을 입고 등장한 효도르는 큰 덩치 답지 않은 빠른 몸놀림을 펼쳐 '역시 세계 최강'이라는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보로노프 코치와의 그라운드 공방에서 특유의 유연함과 밸런스 능력을 뽐냈고 호쾌한 슬램기술도 여러차례 선보였다.
특히 시범경기임에도 불구, 보로노프 코치를 밑에 쓰러뜨린 뒤 트레이드마크인 '얼음파운딩'을 구사하려다 멈추는 등 타고난 승부욕을 과시하기도 했다. 효도르의 파운딩펀치 동작이 나오자 장충체육관을 메운 약 2000여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효도르는 약 5분여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이날 경기에 참석해주셔서 고맙다.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많아 놀랐다"고 국내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삼보는 최고의 격투기라 생각한다. 평생동안 삼보를 해왔고 무척 사랑한다"며 삼보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시범경기 후 MBC-ESPN 중계석에 앉은 효도르는 "한국 선수들의 기량 높다고 생각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황현성이 자신보다 훨씬 덩치가 큰 러시아 선수를 누르자 "정말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다. 훈련을 더 많이 해 높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자신이 이끄는 레드데블 선수들에 대해서는 "매우 열심히 연습한다. 또 승리를 매우 원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국내팬들앞에서 삼보 시범경기에 나선 '러시아 격투황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사진=권태완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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