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황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인 보독파이트 출전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효도르 본인도 지난 17일 국내입국 당시 "프라이드FC와 재계약을 했지만 한번 정도 다른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미국 종합격투기 전문 사이트인 'sherdog.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효도르가 오는 4월 7일(현지시간 6일) 러시아 상트페테스부르크에서 열릴 보독파이트 대회에 나서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효도르의 상대로 나설 선수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그레코로망형 은메달리스트인 맷 린들랜드(미국)로 알려졌다. 린들랜드는 국내에는 잘 알려진 편이 아니지만 미국 격투기계에서는 제법 이름을 날렸다. 주로 UFC에서 활약해 필 바로니, 무릴루 부스타만테, 팻 밀리티치 등 강자들과 자웅을 겨뤘다.

최근에는 WFA대회에서 퀸튼 잭슨과 접전끝에 아깝게 2-1 판정패로 무릎을 꿇기도 했다. 하지만 WFA가 UFC로 넘어가면서 린들랜드는 UFC대신 보독파이트와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효도르는 당초 보독파이트에서 UFC출신 파이터 제프 몬슨(미국)과 대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몬슨이 세계 최강자로 불리는 효도르와 맞붙을 수준의 선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명성과 경력에서 앞선 린들랜드가 상대로 낙점됐다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효도르는 지난 1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2월 프라이드FC 미국대회에서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룰런 가드너와 맞붙지 않는다면 4월쯤 M-1 등 다른 대회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러 정황상 효도르가 보독파이트 출전을 염두에 두고 그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한편, 효도르는 오는 20일 열리는 M-1 코리아대회에서 소속팀 레드데블의 단장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직접 경기에 나서지는 않지만 로만 젠소프, 아마르 술로에프 등 팀동료들의 세컨으로 등장한다.

이번 대회에는 효도르가 속한 레드데블 파이터와 함께 이상수(24·서방필로파이터즈), 김훈(27·정진체육관) 등 국내 파이터들도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오는 4월 보독파이트에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효도르. 사진=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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