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파도 2'의 젊은피로 투입된 이규한을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마파도 2'는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의 첫 사랑을 찾아 마파도를 찾아간 이문식과 이규한이 다섯 할머니들과 겪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할머니들이 출연하는 영화를 누가 돈을 주며 보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흥행에 성공한 '마파도'에 이어 '마파도 2'는 한층 세진 할머니들과 강력해진 코믹버전을 들고 또 한번 흥행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마파도'에서 이정진이 관객에게 눈요기를 제공했다면 '마파도 2'에서는 이규한이 젊은피로 제 몫을 톡톡히 한다.
극이 끝날 때에서야 왜 섬 마파도에 합류하게 됐는지 밝혀지는 이규한은 극 내내 긴장감을 감돌게하는가 하면, 이문식과 상반된(?) 매력으로 관객의 눈길을 모은다.
이규한은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 전 남자친구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후, 같은해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에서 김원희와 호흡을 맞추며 SBS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2006년 이규한은 '마파도 2' 외에 저예산 영화 '태양의 이면'을 촬영하며 배우로의 도약을 준비했다.
영화 '태양의 이면'은 부모의 부재와 갑작스런 삶의 변화를 겪게 되는 고등학생 형제(이규한, 권민)를 중심으로 세상의 비정함과 가족의 의미를 일깨우는 성장 드라마. 이규한은 갑작스런 집안의 몰락으로 학업을 그만두고 '호스트' 생활을 시작하는 세현 역을 맡아 점차 변해가는 인물을 연기했다. 기존에 출연한 밝은 극과 희화된 캐릭터와는 상반된 역할.
이규한은 "기존 캐릭터와 완전 다른 역할을 하고픈 바람에 '태양의 이면'을 촬영했다."며 "코믹연기는 과장된 연기가 필요하지만, '태양의 이면'에서는 절제된 연기와 작은 표정으로 감정의 기복을 표현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배움은 영화 '마파도 2'를 촬영하면서도 마찬가지. 이규한은 "김지영, 여운계, 김을동, 김형자, 길해연 그리고 이문식 등 대선배들과 영화 '마파도 2'를 촬영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마파도 2'는 거의 NG없이 촬영이 이뤄졌으며, 배우로의 자세 등 연기외적인 것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규한은 "2006년은 촬영과 함께 나를 재충전하는 시간이었다. 2007년 '마파도 2'를 시작으로, 좀 더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마파도 2'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마파도 2'의 젊은피로 수혈된 이규한. 사진=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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