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니.

본명이 허윤인 유니(26)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가수 데뷔 이전 탤런트 시절에는 이혜련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그는 중학생 시절인 지난 1996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연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막연히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우연히 본 KBS 신인탤런트 오디션에 합격, 그 다음날 바로 촬영장에 나오라는 호출을 받았다. 이후 연기자로서 영화 '본 투 킬' '세븐틴' '질주' 등의 영화와 KBS '왕과 비'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유니는 잠시 탤런트 활동을 중단하고 3년 동안 가창·작곡 등 본격적인 가수 수업을 받은 뒤 2003년 1집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 전향했다. 2005년 2집을 발표할 때도 춤과 의상 등 '섹시 코드'를 앞세워 댄스 가수로 차츰 자신의 이름을 알려갔다.

특히 유니의 자살은 22일로 예정된 3집 '솔로 판타지' 발표와 함께 지상파TV와 음악케이블 채널 등을 통한 본격적인 컴백 무대를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때문에 이번 그의 자살이 컴백을 앞두고 느꼈을 엄청난 정신적인 압박감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유니의 자살을 경찰한 신고한 그의 가족은 유니가 최근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말을 했다.

유니는 지난 2005년 KBS의 한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 "미혼모의 딸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했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와 단 둘이 살아야 했고,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이 힘들었다는 고백이었다.

결국 댄스 가수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외로움이 유니 자살의 한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 [포토] 유니의 생전 활동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