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이 조선 후기 5대 사고(史庫) 가운데 하나였던 적상산 사고를 관광 자원화하기로 했다.
무주군은 “올해 2억9600만원을 들여 이곳 빈 사고에 조선왕조실록을 복제, 비치하면서 실록 봉안 행렬 및 보관 과정, 사고를 지키는 장면 등을 축소 모형으로 제작해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 이곳 사고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한 뒤 전시물 배치 계획을 확정, 11월쯤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적상산 사고는 조선 광해군 6년(1614년)에 설치,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을 합쳐 5514책을 보관했던 곳. 1910년 한일합방으로 실록이 규장각으로 옮겨가면서 황폐해졌고, 사고 터는 1992년 적상산 양수발전소 상부 댐 축조로 수몰됐다. 지금의 사고는 그 유구를 저수지 위로 옮기면서 신축했다.
무주군은 “문화유산해설사를 배치하고, 양수발전 저수지와 적상산성(사적146호) 안국사 전망대 등과 연계해 등산객과 수학여행객들에게 역사관광 명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